'돌아가신 어머니께 바치는 홈런'.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이 지난 30일 터뜨린 요코하마와의 시즌 개막전 홈런에 대해 가 두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 첫째는 이 신문이 제목으로 뽑은 그대로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이승엽의 어머니, 고 김미자 씨에게 바치는 홈런 세리머니'였다. 이승엽은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요코하마 우완 선발 미우라의 144km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백스크린 옆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시즌 1호이자 2년 연속 개막전 홈런포였다. 홈런을 확인한 직후 이승엽은 오른손 검지를 하늘로 치켜올려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의 배려 덕분인지 이승엽의 홈런은 바람을 타고 넘어갔다. 이승엽의 두 번째 '홈런 도우미'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였다. 이승엽은 시범경기 최종전 때 오가사와라에게서 '원 포인트 레슨'을 받았는데 타격시 허리를 쓰는 방식을 조언받았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승엽은 6회 수비를 끝낸 뒤 왼어깨 통증을 느껴 3타석(2타수 1홈런 1볼넷)만에 교체됐는데 일단 경미한 통증으로 알려졌다. 는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31일 출장은 미묘하다'라고 전했다. 이승엽은 "뼈가 부러지지 않는 한 전경기에 나간다. 내일도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하라 수석코치는 "1군 말소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상태를 봐야 안다"고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