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다". 요코하마의 우완 에이스 미우라 다이스케가 '개막전 징크스'를 또 넘지 못했다. 다카하시-이승엽-곤살레스에게 맞은 홈런 3방 때문이었다. 미우라는 지난 30일 요코하마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3실점이 전부 홈런이었다. 이로써 미우라는 최근 4년 연속 포함 총 6차례 개막전 선발로 등장해 6전 전패를 당하게 됐다. 미우라는 1회 첫 타자 다카하시에게 초구 홈런을 얻어맞았고, 4회에는 4번 이승엽-5번 곤살레스에게 동점-역전 랑데부 홈런을 내줬다. 2-3 패배 확정 직후 미우라는 와 인터뷰에서 "컨트롤 실수를 저질렀다. 분하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다"라고 자책했다. 10년 만에 복귀한 오야 요코하마 감독은 좌타선의 요미우리를 상대로 좌투수 구도, 도이 대신 미우라를 내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그러나 미우라가 좌타자 다카하시와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아 믿음을 보답받지 못했다. sgoi@osen.co.kr 이승엽이 미우라로부터 홈런을 빼앗은 뒤 3루를 돌고 있다./요코하마=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