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김태완-황선일, '미완의 거포'로 무럭무럭
OSEN 기자
발행 2007.03.31 11: 07

가뭄 끝에 단비 격이다. 신세대 거포 빈곤에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 프로야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신예 타자들이 출현하고 있다.
2007 시범경기를 통해 두각을 보이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미완의 대기들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 좌타자 조영훈(25), 한화 우타자 김태완(23), LG 좌타자 황선일(20)이 그들이다.
이들은 아직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하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기대주임을 올해 시범경기에서 증명하고 있다. 워낙 거물들이 포진한 포지션인 탓에 가려있으나 조만간 1군 무대에서 홈런타자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지난 30일까지 시범경기서 홈런 2개를 날린 조영훈은 프로 3년차로 갈수록 공격력이 좋아지고 있다. 올 시범경기서 더욱 안정된 타격을 펼쳐 주전 1루수 김한수를 밀어낼 태세다. 30일 현재 3할7푼9리의 타율로 팀 내 최고의 타격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프로 2년차 김태완은 올 시범경기서 최고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홈런 3개에 7타점으로 두 부문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주전 1루수인 거포 김태균의 그늘에 가려 올 시즌 주전 활약이 힘들지만 한화 미래 중심타자로 떠올랐다. 시범경기 타율은 3할1푼8리.
고졸 프로 2년차인 황선일도 적극적인 타격으로 일약 주전 후보로 떠올랐다. 좋은 체격과 펀치력을 지닌 좌타자로 시범경기서 8타수 3안타(0.375) 1홈런 2타점의 녹록치 않은 타격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무대로 진출한 좌타자 이병규의 공백을 메워줄 차세대 외야수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프로야구의 차세대 거포들로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머지않아 이대호, 김태균 등의 뒤를 이을 거포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이들을 평하고 있다.
고교무대에서 지명타자제 도입 등으로 쓸 만한 거포 유망주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 3인의 거포 후보들의 출현은 프로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하루 빨리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 시원한 홈런포를 양산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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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김태완-황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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