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포백에도 통할까? 올림픽 예선전에서 박주영(22, FC 서울)의 '대타'로 나서 2경기 연속 2골을 뽑아낸 한동원(21, 성남 일화)이 오는 4월 1일 수원과의 홈경기에 출격한다. 성남 구단은 경기 하루 전인 31일 발표한 선수 명단을 통해 선발 공격수 명단에 이따마르(27), 김동현(23)과 함께 한동원을 포함시켰다. 선발 여부는 경기 당일에 최종 결정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한동원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성남으로 이적한 올 시즌 한동원은 지난 3일 전남과의 개막전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박주영이 지난달 28일 예멘과의 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배치기'로 퇴장당한 뒤 추가로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예선 2차전 명단에 포함됐다. 그저 박주영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것으로 보여졌던 한동원의 발탁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았다. 전반 22분 강민수의 백헤딩 패스를 곧바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2-1로 쫓기던 후반 35분 김승용(22, 광주 상무)의 스루패스를 받아 UAE의 골문을 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또 지난 2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는 헤딩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후반 39분에는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그림과 같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넣으며 득점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성남과 수원 모두 팀 사정이 하락세에 있다. 수원의 경우 삼성 하우젠컵 경기에서 라이벌 서울에 참패했고 성남 역시 산둥 루넝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으면서 조 1위만 할 수 있는 8강 진출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동원이 수원의 포백을 뚫고 올림픽 예선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