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이 자유형 15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31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자유형 1500m 예선 5조 경기에서 15분 3초 62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조별 예선 기록 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상위 8명에게 주워지는 결승행 티켓을 차지하지 못했다. 박태환으로서는 예선에서 호주의 강자 그랜트 해켓(27)과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해켓은 조별 예선 경기에서 시종 일관 노련한 페이스를 펼쳤다. 특히 미국의 에릭 벤트가 초반부터 역영을 펼치며 치고 나간 상황에서 박태환은 스퍼트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었다. 결국 박태환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6조와 7조의 기록을 볼 수 밖에 없었다. 6조에서는 미국의 라르센 옌센과 마테우츠 사브라모비츠(폴란드), 페데리코 콜베르탈도(이탈리아)가 박태환보다 빨리 들어왔다. 전체 6위가 된 상황에서 박태환은 7조 경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7조 경기 역시 박태환의 바램과 다르게 흘러갔다. 영국의 데이빗 데이비스가 독주를 하며 치고나갔고 크레이그 스티븐스(호주)와 유리 프리루코프(러시아)가 각축을 벌였다. 이 때문에 3위의 기록이 좋아지게 되었고 결국 스티븐스가 15분 2초 16의 기록으로 박태환보다 1초 46빨리 들어오게 되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감하게 되었다. ▲ 1500m 기록 순위 1. 데이빗 데이비스(영국) 14분 53초 57 2. 라르센 옌센(미국) 14분 56초 28 3. 마테우츠 사브라모비츠(폴란드) 14분 56초 65 4. 페데리코 콜베르탈도(이탈리다) 14분 58초 26 5. 그랜트 해켓(호주) 14분 59초 24 6. 에릭 벤트(미국) 14분 59초 82 7. 유리 프리루코프(러시아) 15분 1초 67 8. 크레이그 스티븐스 15분 2초 16 9. 박태환 15분 3초 62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