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2년 연속 통합 챔프, 김연경 MVP
OSEN 기자
발행 2007.03.31 17: 09

천안 흥국생명이 수원 현대건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년연속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흥국생명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김연경(33득점, 12디그)과 황연주(24득점, 4블로킹, 13디그) '좌우 쌍포'의 활약으로 앞세워 한유미(27득점, 2블로킹, 14디그)와 정대영(24득점, 6블로킹, 16디그)으로 맞선 현대건설에 3-2(16-25 27-25 22-25 28-26)로 역전승했다.
5전 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3승 1패로 챔피언에 오른 흥국생명은 지난 2005~2006 시즌 정규리그 및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여자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또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23표 가운데 15표를 획득, 황연주(5표), 케이티 윌킨스(3표)를 제치고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특히 흥국생명의 우승으로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과함께 2년 연속 천안 연고팀이 모두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도 낳았다.
흥국생명의 4차전 승리는 순탄하지 않았다.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3점을 포함해 한유미에게만 10점을 내주며 16-25로 허무하게 무너졌던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한유미에게 8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좌우 쌍포 김연경과 황연주가 각각 8점과 7점씩을 올린데 힘입어 듀스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 21-22 상황에서 정대영에게 2점짜리 백어택을 허용하며 21-24까지 뒤지며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16-22까지 뒤지며 승부를 천안 5차전으로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김연경의 C속공 성공부터 태솔(3득점, 9디그)의 블로킹까지 연속 5득점하며 21-22까지 쫓아간 흥국생명은 듀스 접전을 펼쳤고 25-26 상황에서 김연경의 2점짜리 백어택 포함 후위공격 2개로 연속 3점을 올리며 4세트를 천신만고 끝에 따내는데 성공했다.
기사회생한 흥국생명은 4-4 동점에서 황연주의 C속공과 블로킹,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7-4로 달아난데 이어 7-5 상황에서 황연주의 C속공과 상대 정대영의 백어택 실패 등으로 9-5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이어 흥국생명은 산야 토마세빅(12득점, 9디그)에게 C속공을 허용해 3점차로 추격당했지만 김연경의 2점 백어택과 함께 윌킨스(12득점, 10디그)의 오픈 공격이 현대건설 코트에 꽂히며 12-6까지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3-7에서 흥국생명은 이영주(4득점, 3블로킹, 11디그)의 세트에 이은 황연주의 백어택으로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 31일 전적
◆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 (수원)
수원 현대건설 2 (25-16 25-27 25-22 26-28 7-15) 3 천안 흥국생명
▲ 현대건설 = 한유미(27득점, 2블로킹, 14디그) 정대영(14득점, 6블로킹, 16디그) 산야 토마세빅(12득점, 9디그) 김수지(9득점, 5디그) 박선미(7득점, 11디그) 윤혜숙(4득점)
▲ 흥국생명 = 김연경(33득점, 12디그) 황연주(24득점, 4블로킹, 13디그) 케이티 윌킨스(12득점, 10디그) 전민정(8득점, 2디그) 이영주(4득점, 3블로킹, 11디그) 태솔(3득점, 9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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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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