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진 감독, "우리가 졌다고 생각 안해"
OSEN 기자
발행 2007.03.31 18: 20

"오늘 같은 경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배구 경기라고 볼 수 없습니다. 절대로 우리가 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천안 흥국생명에 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친 수원 현대건설의 홍성진 감독이 심판 판정 및 운영의 미숙과 함께 상대팀 흥국생명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홍 감독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상대 흥국생명에서 2번이나 경기의 흐름을 끊었는데 경기 감독관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절대 있어서는 안되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우리 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고 있었는데 2번이나 끊은 것에 대해 한국배구연맹 차원에서 징계를 하고 해명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징계나 해명이 없고 다음 시즌에도 이런 일이 되풀이될 경우 나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아울러 표시했다. 홍 감독은 "흥국생명을 잡기 위해 사흘 휴식기간 동안 수비 전술을 바꾸면서 훈련을 했고 김연경과 황연주를 잘 막으면서 작전이 주효했다"며 "비록 결과는 패배로 나타났지만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줬고 다음 시즌에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든다"고 말했다. 또 정대영 이숙자 한유미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에 대해 홍 감독은 "FA가 되는 선수들과 내가 호흡이나 마음이 잘 맞기 때문에 잔류할 것으로 생각하며 모두 잡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또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 가운데 욕심 나는 선수도 있지만 팀에 맞는 컬러와 응집력을 위해 기존 선수를 위주로 가겠다"고 밝혔다. 용병 산야 토마세빅에 대해 홍 감독은 "산야가 잘해주긴 했지만 힘에서 밀린 감이 없지 않았다"며 "레프트나 라이트에서 뛰어줄 용병을 물색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ankpark@osen.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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