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MVP 김연경, "기회 닿으면 유럽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03.31 18: 29

지난 시즌 '슈퍼 루키'에서 명실상부한 여자배구의 에이스가 된 천안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유럽 무대 진출 의사를 피력했다. 김연경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과의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승리, 소속팀은 2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이끈 뒤 인터뷰에서 "기회가 닿는다면 유럽에 나가고 싶다"며 "유럽무대에 나가게 되면 경기를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배구 공부를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연경은 "우승은 언제나 기분 좋고 지난해보다 훨씬 정상에 오르는 길이 어려웠던 것 같다"며 "스트레스도 지난 시즌보다 훨씬 가중됐는데 옆에서 도와준 선배 언니들과 힘이 되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MVP가 유력한 김연경은 "5라운드에서 심판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이후로 흥분을 많이 가라앉혔다"며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챔피언 등극을 맛본 첫 용병 선수가 된 케이티 윌킨스는 "동료 선수들이 너무나 잘 대해줘 즐거웠고 그래서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흥국생명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또 황연주는 "정규리그까지 쉽다고 생각했는데 현대건설이 큰 경기에 강해 챔피언결정전이 너무나 힘들었다"며 "도로공사가 올라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에 강한 면모가 있어 두 팀 모두 올라올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연주는 4세트에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에 대해 "(김)연경이가 시켰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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