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가 대형 사고를 쳤다. 바로 슈퍼파이트의 사나이 마재윤(20, CJ)이 버티고 있는 저그와 '천재' 이윤열(23, 팬택)과 '괴물' 최연성(25, SK텔레콤)이 포진한 테란을 누르고 슈퍼파이트 '최강 종족전'의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31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인텔? 코어™2 듀오 탑재 매직스테이션 e스포츠PC 제5회 슈퍼파이트'(이하 e스포츠PC 제5회 슈퍼파이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로토스팀의 이지호 감독은 "생애 첫 단체전 우승"이라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혼자서 2승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 김택용은 "프로토스가 약세라는 말을 들었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프로토스가 약한 종족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재윤, 이윤열 등 e스포츠 랭킹 1, 2위를 연파한 김택용은 "지금 가장 잘나가는 선수를 꺾게 돼 기쁘다. 꼼꼼한 정찰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오늘 경기를 평가했다. 특히 지난 MSL 결승에 이어 마재윤을 연파한 것에 대해 그는 "마재윤은 항상 잘하는 선수"라며 "센스, 컨트롤, 운영 모든면에서 뛰어나다. 오늘은 이겼지만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어려운 상대"라고 덧붙였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프로토스전의 달인 전상욱을 꺾은 오영종은 "2회대회 부터 슈퍼파이트에 정말 출전하고 싶었다. 이번에는 팬투표로 출전했지만 다음부터는 실력으로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팀의 맏형으로 우승을 매조지한 강민은 "잘하는 후배들과 함께 경기를 치러 충분히 의미있는 대회였다. 의미있는 대회에서 우승까지 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배들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강민은 "프로토스는 사실 선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어려울 때 마다 오영종 김택용 같은 선수들이 때를 맞추어 등장하는 것 같다. 최근 후배들의 플레이를 보면 자극이 되고 많은 점을 배운다"고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