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아스날에게 제대로 설욕했다. 리버풀은 31일 오후8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날에 승리했다. 리버풀은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가 해트트릭을 거두는데 힘입어 4-1의 완승을 거두었다. 리그와 FA컵 3라운드, 칼링컵 8강 등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아스날에게 모두 패한 리버풀 선수들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나섰다. 리버풀은 선수 개인의 투쟁심과 활동 반경에서 아스날을 압도했다. 이 결과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선제골을 뽑아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스티븐 제라드가 멋진 슈팅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리버풀 공격의 마무리는 피터 크라우치였다. 전반 4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무너뜨린 아르벨로아의 크로스를 받은 크라우치는 가까운쪽 포스트로 잘라먹는 슈팅을 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준 아스날은 만회골을 내기 위해 리버풀 공략에 들어갔으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리버풀에는 앞선 3번의 경기에서는 없었던 마스체라노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스체라노는 허리에서 상대 미드필더들을 잘 막아내며 아스날 특유의 볼 흐름을 방해하는 역할을 했다. 이같은 마스체라노의 활약에 제라드가 종횡무진 활약하기도 했다. 제라드, 크라우치, 페넌트 등 많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리버풀은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35분 아우렐리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멋진 헤딩슛으로 골을 기록한 것. 이 날 두 골외에도 멋진 오버헤드킥을 보여주는 등 좋은 몸상태를 보여준 크라우치였다. 0-2로 후반을 시작한 아스날은 후반 8분 좋은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아데바요르가 슈팅한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 이후 아스날은 전반적인 볼점유율을 높이기는 했지만 공격의 날카로움 측면에서는 리버풀이 앞서나갔다. 이런 상황이 되자 라파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은 제라드를 빼고 카이트를 투입하며 여유를 보였고 쐐기골을 박았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게르가 헤딩골을 기록한 것이었다. 0-3이 되자 아스날은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데바요르가 헤딩슈팅했지만 레이나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에 아르센 웽거 감독은 토마시 로시츠키와 프레드릭 융베리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 둘의 투입으로 아스날은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골을 넣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후반 28분 코너킥 올린 것을 아스날 선수가 헤딩으로 방향을 바꾸어놓았다. 이것을 레이나 골키퍼의 손에 닿았지만 쇄도하던 윌리엄 갈라스가 허벅지로 밀어넣었다. 3-1이 된 상황에서 아스날은 리버풀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실점으로 인해 정신을 차린 리버풀 수비를 더 이상 뚫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37분 크라우치에게 골을 허용했다. 크라우치는 오른족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수비수를 제친 후 슈팅하는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57점을 확보해 아스날(55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