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구단이 탐내는’ 정성훈, ‘올해도 걱정마’
OSEN 기자
발행 2007.04.01 09: 21

“7개 구단이 탐내는 선수입니다”. 최근 스포츠 케이블 방송인 KBS N 스포츠의 야구해설위원으로 11년만에 프로야구계로 복귀한 프로야구 개막전 끝내기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이종도 전고려대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3루수 정성훈(27)을 두고 이처럼 호평했다. 이종도 위원은 방송 해설위원을 맡아 마이크를 잡자마자 중계한 지난 달 27일 시범경기 현대-삼성전을 보던 중 정성훈에 대해 “7개 구단이 탐을 내는 선수”라고 호평한 것이다. 이종도 위원의 평가에 걸맞게 정성훈은 이날 결승 스리런 홈런 등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이 위원의 평가처럼 정성훈은 공수에서 현대 전력의 핵심이다. 그리고 공수를 겸비한 3루수가 필요한 타팀에서 영입하려고 노리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겨울에도 LG를 비롯한 몇몇 구단에서 정성훈을 달라며 트레이드 시도를 해오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 데뷔 첫 해인 김시진 현대 감독과 구단은 ‘절대 노(NO)’를 외치고 있다. 김 감독은 ‘정성훈은 어떤 선수와도 바꿀 수 없는 선수’라고 선언했다. 또 매각 사태에 따른 여파로 구단 운영자금이 궁한 구단도 ‘정성훈은 팔 수 없는 선수’라고 공언하며 타팀의 유혹을 뿌리치고 있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1999년 해태에서 데뷔한 후 2003년 현대로 트레이드 됐고 현대에서 더욱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안정된 수비력에 장타력이 좋아 중심타선에서 한 몫을 해내며 공수를 겸비한 3루수로 인정받고 있다. 주전 3루수로서 매년 알토란 같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현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와 내년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프리 에이전트(FA) 자격까지 얻게 돼 벌써부터 그를 노리는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을 정도이다. 정성훈도 이 점을 잘알고 있어 앞으로 2시즌 팀승리와 함께 개인성적도 바짝 끌어올릴 태세이다. 시범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정성훈은 시범경기 막판으로 오면서 방망이에 불을 붙이고 있다. 현재까지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2할9푼에 1홈런 6타점이다. 타점은 팀내 최다이다. 이명수 타격 코치는 “이제야 공을 제대로 맞히기 시작한다. 시즌 들어가면 제컨디션을 발휘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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