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여전한 투고타저는 타격코치들 책임"
OSEN 기자
발행 2007.04.01 10: 44

"타격코치들이 정신차려야 해". 김인식(60) 한화 감독이 올해도 투고타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투수들의 기량 향상에 비해 타자들은 제 자리를 걷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타자들의 기량을 이끌어내야 할 타격코치들도 정신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시범경기에서 투고타저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단적으로 31일 현재 8개팀 평균자책점은 2.97, 평균타율은 2할3푼1리에 불과하다. 마운드를 낮추고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고 볼을 키웠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구종의 다양화와 스피드업으로 기량이 월등히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예전 같으면 투수들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등 3가지 정도의 구종을 던졌다. 그런데 지금은 4~5가지의 볼을 던진다"고 구종이 다양해졌다는 점을 말했다. 이어 "스피드도 확실히 좋아졌다. 그런데 이런 투수들이 한 팀에 4명 정도였다면 지금은 7~8명 정도에 이른다. 경기를 해보면 양팀 모두 마찬가지다. 타자들이 배겨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타자들과 타격코치들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은 타석에서 상대의 수비 위치를 고려해야 하는 등 이제 머리를 쓰지 않으면 치기 힘들다"며 "특히 짧고 정교한 스윙을 해야 되는데 모두 크게 휘두른다. 안타보다는 큰 것을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도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이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되는 타격코치들에게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타자들이 투수를 따라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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