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황사 경보에 홍성흔, "야구 못하겠네"
OSEN 기자
발행 2007.04.01 12: 56

올해 들어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쳐 전국에 황사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1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시범경기 4게임이 모두 취소됐다. 이날 대구구장에서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한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두산의 홍성흔은 이날 경기 취소 후 타격훈련을 하며 "이런 날 게임하면 목도 아프고 눈도 따갑다. 이번 달에 황사가 계속 기승을 부린다던데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푸념을 늘어 놓았다. 옆에 있던 강동우는 "커다란 비닐봉지 하나 쓰라"며 황사 대비책(?)을 내놓았고 삼성의 진갑용도 "오늘 눈이 너무 따갑다"며 고통을 하소연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황사 때문에 목이 컬컬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시범경기 후 초등학교,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가질 예정이던 '챔피언과 함께 하는 신나는 야구체험' 이벤트도 취소했다. 지난 3월 31일부터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이번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 중국 네이멍구, 황토고원, 만주 등에서 발원된 것으로 오는 2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황사 마스크를 쓴 채 타격훈련에 나서는 홍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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