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vs 윤계상, 주말극 경쟁서 '동반 추락'
OSEN 기자
발행 2007.04.01 14: 26

인기 남성 댄스그룹 출신의 두 스타 연기자가 나란히 주말연속극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릭과 윤계상이다. 신화의 에릭은 MBC 주말 특별기획 ‘케세라세라’에서 바람둥이 강태주 역을 맡았다. 그의 주위에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부잣집 여자 차혜린(윤지혜)과 미연(강정화), 다소 멍청해 보일 정도로 순진한 여자 한은수(정유미)가 있다. 여기에 야망과 능력을 동시에 갖춘 엘리트지만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로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남자 신준혁(이규한)이 그와 각을 세운다. 통속적인 멜로 주말극의 뻔한 인물 설정을 그대로 갖고 가는듯한 냄새가 진하다. 그럼에도 화려한 출연진과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연출이라 평균 시청률은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바로 전작 '하얀 거탑'의 잔영이 '케세라세라'를 흔들었다.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하얀 거탑'은 시청자 호응과 평단으로부터의 극찬을 끌어낸 수작이다. 상대적 비교로 인해 '케세라세라'는 그 진부함을 껍질 속까지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결과는 저조한 시청률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영분이 전국 9.6%(이하 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로 한자릿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 전주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3월 25일 방송된 3회분은 8.8%였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수치는 3월18일 2회분의 9.9%. GOD를 나와 연기자 선언을 한 윤계상은 SBS '사랑에 미치다'에 출연중이다.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상대 역은 오랜만에 TV로 돌아온 연상의 이미연이 나섰다. 두 사람의 캐스팅 발표 때부터 화제를 모았고 역시 높은 시청률이 기대됐던 작품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나니 캐스팅 효과는 거품처럼 푹 꺼져버렸다. 3월31일 방영분은 전국 8.9%에 그쳤다. 첫 방영이후 계속 드라마 전개와 시청자 반응이 함께 지지부진하다. 확 치고 올라갈 기미가 전혀 안보이는 게 문제다. 연기자들은 사랑에 미쳤건만 시청자들이 채널 고정에 의지를 안보이고 있다. 에릭은 전작 '무적의 낙하산 요원' 부진을 씻어야하고, 윤계상은 제대 후 복귀작에서 건재를 알려야한다. 두 사람 모두에게 이번 드라마 성적이 중요한 이유다. 에릭과 윤계상이 과연 드라마 중반 이후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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