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수비 거칠어 웨이트 트레이닝 필요"
OSEN 기자
발행 2007.04.01 20: 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은 모두 체격이 크고 거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사자왕'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1일(한국시간) 미들스브러 지역 일간지 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상대 수비수들은 모두 크고 거친 몸싸움을 걸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더욱 적극적이지 않으면 안된다"며 "상대 몸싸움을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함을 가져야 하며 특히 상체를 키워야 해 조금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자신의 체격조건이 185cm, 80kg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체중을 불리고 근육을 키울 필요성을 느낀 것.
이어 이동국은 "내가 한국에서 유명했고 안했고를 떠나서 지금은 신입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밝혀 초심의 자세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동국은 "경기를 계속할수록 상대 수비수들이 매우 거칠고 강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첫 경기에서 골 포스트를 맞히는 등 잘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리미어리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어려웠고 몇몇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재경기 승부차기서 킥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 이동국은 "아직도 승부차기를 실패한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오른쪽과 왼쪽 골대를 맞힌 뒤 팀동료가 크로스바를 맞힐 것이라고 농담을 했는데 다음에는 반드시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동국은 "마크 비두카나 아이예그베니 야쿠부가 너무나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선발로 나서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시간도 필요하다"며 "주전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며 집중력을 높여 골을 얻어낸다면 다음 시즌에는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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