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그녀는 프로였다. 그리고 일본의 톱스타였다. 4월 1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요코하마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07 ARENA TOUR 'MADE IN TWENTY' 공연에서 보아는 약 2시간 동안 1만 여명의 관객들을 음악과 춤으로 매료시켰다. 일본 팬들은 모두 자기 좌석에서 일어나 손뼉으로 호흡을 맞추며 2시간동안 보아와 함께 했다. 플래카드 등을 흔들며 격렬하게 환호하는 팬들로 가득한 국내 콘서트와는 사못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보아는 댄서, 밴드와 함께 호흡을 맞춰 21곡 전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분홍, 노랑, 흰색 등 컬러풀한 가발들을 바꿔쓰고 6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공연 내내 쉴틈없이 새로운 그만의 매력들을 쏟아냈다. ‘OUTGROW~Ready Butterfly'로 막을 올린 뒤 'DO THE MOTION' 'LONG TIME NO SEE' 'WINTER LOVE' ‘KEY OF HEART' 등 파워풀한 댄스곡에서 감미로운 발라드곡에 이르기까지 온갖 장르를 소화한 그녀, 일본의 톱스타로 뜰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실하게 알려준 무대였다.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 춤을 추며 완벽한 라이브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보아는 2시간 동안 21곡 전곡을 라이브로 소화했으며 전문 댄서 못지 않은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작고 가녀린 체구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운동선수 못지않은 단단한 팔, 다리 근육은 그 동안의 피나는 노력을 짐작케 했다. 완벽한 일본어 구사 외국에서 한류스타가 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덕목은 바로 현지 언어의 구사 능력이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많은 외국 스타들이 현지에서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어색한 영어 때문인걸로도 알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 보아는 21곡 전곡을 모두 일본어로 열창함은 물론이고 중간 중간 유창한 일본어로 자연스럽게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보아는 일본어로 “첫날 공연 때는 비가 왔는데 오늘은 맑아서 너무 좋다. 아레나 투어는 2년 만이고 요코하마에서는 3년 만인 것 같다”며 “여기서 보면 여러분의 모습이 잘 보인다. 같이 춤추고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함께 공연을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무대 위 카리스마 작은 키, 깡 마른 체구, 그리고 그룹이 아닌 솔로 여가수. 큰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 여명의 팬들을 압도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요구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조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보아는 무대 위에서 기 죽지 않고 파워풀한 댄스와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관객들에게 박수를 치며 호응을 유도하기도 하고 때로는 섹시하게, 때로는 귀엽게, 또 때로는 파워풀하게 분위기를 바꿔가며 팬들의 혼을 빼놓았다. 특히 어린 10대부터 가족과 같이 구경하러 온 4,50대까지 고른 연령층의 팬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이 끝난 후 메구미(여, 24세)라는 한 팬은 “한 순간도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또 다른 관객 스즈키(남, 41세)는 “역시 보아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파워풀한 춤도 정말 멋졌다. 초등학생인 딸과 함께 보러 왔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일본 4개 도시에서 총 7회에 걸쳐 펼치게 될 아레나 투어 콘서트는 지난 1월 발매한 일본 정규 5집 앨범 ‘MADE IN TWENTY(20)' 수록곡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보아는 2003년부터 매년 아레나 투어를 펼쳐왔으며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했다. 아레나투어는 일본에서 통상적으로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콘서트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보아는 총 7회 공연을 통해 약 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공연을 위해 약 160 여명의 스태프들과 함께 약 4개월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