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개막전 선발 아직 고민 중'
OSEN 기자
발행 2007.04.02 11: 13

"저쪽은 손민한일 텐데 우리는 아직도 고민 중이야". 감독 데뷔 첫 시즌을 맞는 김시진(49)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개막전을 앞두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김 감독은 2일 전화통화에서 '개막전 선발로 누가 나서냐'는 물음에 "캘러웨이와 김수경을 놓고 고민 중이다. 작년 성적만 놓고 보면 당연히 캘러웨이가 나서야겠지만 구위가 아직 정상이 아니다. 여기에 김수경이 작년보다 한층 안정된 구위를 보여주고 있어 고민이다. 지난 2년간 롯데전 성적도 감안하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단순히 6일 롯데와의 개막전 선발만 고려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 다음 주초 KIA와의 3연전까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개막전 선발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우완-좌완-우완으로 간다는 구상만 확정돼 있다. 따라서 장원삼은 2선발로 확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작년 개막전 선발이었던 외국인 우완 투수 캘러웨이를 당당하게 올해도 개막전 선발로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캘러웨이의 구위가 작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캘러웨이는 올 시범경기서 2게임에 등판, 7이닝 8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29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던 우완 김수경은 올 시범경기서는 3게임에 등판, 13⅓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캘러웨이의 구위가 기대에 못미치자 김시진 감독은 지난 1일 KIA와의 수원 시범경기가 황사로 취소된 후 캘러웨이를 경기도 고양시 원당구장으로 급히 보내 2군 경기에 등판시켰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원당구장으로 이동했음은 물론이다. 캘러웨이는 SK 2군을 맞아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전보다 많이 좋아졌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 감독의 믿음을 사기에는 부족한 투구였다. 2군을 상대로 한 투구였기에 완전한 믿음을 갖기에는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캘러웨이와 김수경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이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신고하기 위해 6일 개막전에 과연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지 주목된다. 김 감독은 오는 4일 8개 구단 미디어데이 때 개막전 선발을 예고해야 한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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