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게이머가 살아났다.'
'괴물' 최연성(24, SK텔레콤)과 '몽상가' 강민(25, KTF)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2007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최연성과 강민은 지난 31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인텔? 코어™2 듀오 탑재 매직스테이션 e스포츠PC 제5회 슈퍼파이트'(이하 e스포츠PC 제5회 슈퍼파이트)에서 각각 2승과 1승을 거뒀다.
최연성은 이날 전성기를 연상케하는 기량을 선보이며 출전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WCG 2006 우승과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 16강 탈락이후 하향세를 보였지만 이날 최연성의 경기력에서 부진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상대 전적에서 0승 5패로 밀리던 '천적' 마재윤(20, CJ)을 중앙지역과 멀티지역을 동시에 견제하는 폭발적인 공격으로 제압했다. 또 2006시즌 최고의 신인이었던 '레전드 킬러' 이제동을 꼼짝달싹 못하게 무너뜨리며 '괴물'의 부활을 알렸다.
최연성은 "2승 한것보다는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즐거웠다. 개인적으로는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즐겨보는데 나도 그런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강민 역시 최고의 전략가라는 자신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프로토스의 선봉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리버를 잘못 사용해 전상욱(20, SK텔레콤)에게 패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서 지형을 이용한 전진 게이트웨이와 캐논 러시 '몰아치기'로 '투신' 박성준(21, MBC게임)을 잡아내며 프로토스를 슈퍼파이트 '최강 종족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팀의 맏형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강민은 "최근 후배들의 플레이를 보면 자극도 많이 받고 많은 점을 배운다. 더욱 노력해서 2007시즌 출전하는 경기마다 승리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2007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각자 소속팀의 기둥이자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대 선배인 이들이 2007시즌 어떤 모습으로 '부활'을 신고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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