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원정 징크스도 끊는다", 챔스리그 정조준
OSEN 기자
발행 2007.04.02 14: 4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상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AS 로마의 골문을 향해 정조준한다. 박지성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AS 로마와의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원정경기 선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도 전반에 0-1로 뒤지고도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따내며 2위 첼시와의 승점차를 6으로 유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AS 로마와의 경기가 '트레블'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황은 좋지 않다. 주장 게리 네빌이 3주 결장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네마냐 비디치까지 쇄골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접게 되면서 수비진에 구멍이 뚫렸다. 프란체스코 토티로 대표되는 AS 로마의 공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AS 로마라고 해서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겠다. 나를 얕보지 마라"며 벼르고 있는 토티에게 득점이 집중되어 있다. 알레산드로 만치니나 시모네 페로타, 로드리고 타데이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지만 토티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AS 로마에 비해 비교적 득점 분포가 고른 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16골로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웨인 루니도 12골을 넣었고 루이 사아(8골), 올레 군나르 솔샤르(7골), 폴 스콜스(6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스콜스 바로 뒤가 바로 5골을 넣은 박지성이다. 하지만 박지성이 로마 군단을 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드 트래포드를 벗어나면 골이 안터지는 징크스부터 벗어나야 한다. 박지성이 최근 원정에서 골을 뽑은 것이 지난 2005년 12월 버밍엄 시티와의 칼링컵 경기다. 여태껏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의 골도 없고 올 시즌 뽑아낸 5골도 모두 홈에서 나온 것들이다. 2경기 연속 2공격포인트와 연속골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성이 2005년 5월 AC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 이후 다시 유럽 무대에서 골을 터뜨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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