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광주 상무와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FC 서울의 상승세는 최근 K리그의 최대 화두 중 하나다. 많은 미디어와 팬들이 서울의 돌풍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이민성(34)과 이을용(32)의 활약을 서울 상승세의 최고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올 시즌 이 두 베테랑의 활약은 대단하다. 이민성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문일고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다 아주대에 와서 수비수로 전향했던 이민성은 포항 시절에도 종종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기는 했지만 프로에서 이번 시즌 만큼 본격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은 처음이다. 이민성은 팀의 수비에 힘을 보태는 한편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와 함께 번갈아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을용은 귀네슈 전술 운용의 핵심이다. 그는 매 경기 상대에 따라서 포지션을 변경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왼쪽 풀백과 왼쪽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는 그의 위치에 따라 서울은 다양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귀네슈 감독 역시 두 베테랑 선수들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2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민성과 이을용은 100% 프로페셔널한 선수"라며 "후배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선수들" 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또한 "물론 다른 선수들도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두 선수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면서 "경기 흐름에 맞게 경기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고 칭찬했다. 이민성과 이을용. 두 베테랑 선수의 재발견이 올 시즌 FC 서울의 상승세를 이끄는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bbadagun@osen.co.kr 이민성-이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