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공기 대신 '4.25' 달고 나온 이유는
OSEN 기자
발행 2007.04.02 18: 11

북한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니폼에 인공기 대신 '4.25' 마크를 달고 나온 것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8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출전을 위해 적응훈련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북한 청소년 대표팀은 지난달 30일과 2일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두차례에 걸쳐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였다. 그런데 관심을 모은 부분은 북한 대표팀 유니폼에 당연히 있을 것처럼 보였던 인공기 대신 숫자 '4.25' 뿐이었다. 이에 대해 남북체육교류협회의 김경성 위원장은 "현재 북한 청소년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것이 아니라 훈련 중이기 때문에 인공기를 달고 나오지 않은 것"이라며 "북한의 4.25 체육위원회는 군에서 관리하는데 북한의 체육 관련 최고 기구로 각종 대표팀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체육교류협회의 관계자도 "들은 바에 의하면 현재 선수 중 몇몇은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라면 인공기를 달고 나오겠지만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4.25 마크를 달고 나왔다는 것이다. 훈련을 받든, 국제대회에 출전하든 소매에 태극기를 달고 가슴에 대한축구협회 휘장을 단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우리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편 북한 청소년 대표팀은 5일까지 수원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순천, 광양과 서울, 고양 등을 거쳐 오는 20일 중국 쿤밍으로 출국, 마무리 훈련을 할 계획이며 오는 6월 국내에서 열리는 8개국 초청 프리 월드컵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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