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김승현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장훈(23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과 강혁(15득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 네이트 존슨(15득점, 3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의 맹활약에 힘입어 피트 마이클(40득점, 3점슛 2개, 15리바운드)이 분전한 오리온스를 80-73으로 꺾었다. 이로써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삼성과 오리온스는 오는 4일 대구 3차전을 통해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4강 플레이오프에 성공하는 팀은 7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5전 3선승제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1차전 막판 올루미데 오예데지(14득점, 8리바운드, 2블록)에게 깔려 왼쪽 발목을 다친 김승현이 출전 명단에서 완전히 빠져 벤치만 지킨 가운데 오리온스는 정재호(14득점, 3점슛 3개, 4어시스트)에게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겼지만 기대 이하였다. 김승현과 마이클로 이어지는 특유의 속공 플레이는 실종됐고 오히려 삼성이 종종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은 20-21로 뒤진 상황에서 서장훈의 2점슛과 3점슛, 오예데지의 2점슛과 이규섭(5득점, 3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연속 10득점, 2쿼터 4분 47초만에 30-21로 달아난 이후 7점 이상의 점수차를 유지해 나갔고 3쿼터까지 62-52, 10점을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4쿼터 마이클을 앞세운 오리온스의 맹추격에 쉽게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66-56 상황에서 마이클의 3점슛과 정재호의 2점슛으로 66-61까지 추격당한 삼성은 서장훈의 2점슛과 존슨의 덩크슛으로 74-64까지 도망갔지만 다시 김병철(3득점, 5어시스트)의 3점슛과 마이클의 2점슛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2분 22초를 남기고 74-69로 쫓겼다. 하지만 김승현이 없는 오리온스는 한계가 있었고 이 덕분에 삼성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삼성은 강혁과 존슨의 연속 2점슛으로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78-69로 다시 달아나며 한숨을 돌린 뒤 마이클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78-71이던 종료 1분 2초전 정재호의 3점슛 실패를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낸 강혁의 어시스트에 이은 서장훈의 골밑 슛으로 80-71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2일 전적 ◆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잠실) 서울 삼성 80 (18-13 22-16 22-23 18-21) 73 대구 오리온스 ▲ 삼성 = 서장훈(23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강혁(15득점, 10어시스트, 3스틸) 네이트 존슨(15득점, 3리바운드, 2스틸, 2블록) 올루미데 오예데지(14득점, 8리바운드, 2블록) 이정석(8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 오리온스 = 피트 마이클(40득점, 3점슛 2개, 15리바운드) 정재호(14득점, 3점슛 3개, 4어시스트) 주태수(4득점) 성준모(4득점) 김병철(3득점, 5어시스트) 오용준(3득점, 2스틸) 이흥배(3득점) 마커스 다우잇(2득점, 13리바운드, 2스틸) tankpark@osen.co.kr 서장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