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경기를 풀어 나간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우리의 장점인 높이를 앞세워 승리해 나가겠다" 잠실체육관에서 2일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이끈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위기에 강했다. 수비에 혼신의 힘을 다했고 전략에 따라 훌륭히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공격에서는 서장훈이 제 몫을 톡톡히 했고, 강혁과 박영민이 수비에서 김병철을 제대로 막았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 감독은 "두 게임 모두 리바운드가 대구 오리온스에 부족했다. 의아한 결과지만 이것만 보완한다면 오리온스는 물론 울산 모비스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1차전과 변화된 수비 전술에 대해서 안준호 감독은 "네이트 존슨은 피트 마이클을 수비하는데 골밑에서 부족한 면이 많다. 그러나 올루미데 오예데지는 골밑에서 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잘 막아줬다"며 "오늘 경기에서 계속 맨투맨을 사용해 높이의 미스 매치를 이뤄낸 것이 승리의 요인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오리온스와의 3차전에 대해 그는 "3차전에서도 배수진을 치고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해 좋은 경기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김승현이 투입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2차전 패배를 당한 오리온스의 김진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가 하려고 했던 수비를 삼성이 들고 나와 잘했다. 승현이의 공백이 너무나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앞에서 쉽게 넘어오지 못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고, 높이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컸다. 1차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주태수가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 감독은 "상대를 압박을 했어야 했는데 앞선에서 가드진에서의 압박이 잘 돌아가지 않았다. 정재호를 포인트 가드로 세웠던 것이 부담이 되어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상중인 김승현의 투입에 대해서 김 감독은 "확실하게 대답을 할 수 없다. 상황을 두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