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투런포, 양키스 짜릿한 역전극
OSEN 기자
발행 2007.04.03 05: 11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7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뉴욕 양키스가 2007 시즌 첫 경기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양키스는 3일(한국시간)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5-5 동점이던 7회말 제이슨 지암비의 결승타와 8회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양키스의 저력이 확인된 경기였다. 선발로 나선 칼 파바노가 4⅓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탓에 경기 중반까지 끌려갔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3-5로 뒤진 6회부터 양키스는 추격을 시작했다. 호르헤 포사다, 로빈손 카노의 연속안타로 상대 선발 스캇 카즈미어를 끌어내린 뒤 덕 민트키위츠의 희생번트와 멜키 카브레라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주장 데릭 지터는 상대 2번째 투수 션 캠프로부터 2루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작렬,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다음 이닝인 7회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후 2루를 훔치자 좌타석에 들어선 지암비가 상대 3번째 투수 브라이언 스톡스를 두들겨 우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 8회에는 바비 아브레우의 좌전안타로 쐐기점을 뽑은 뒤 로드리게스가 장쾌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탬파베이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8회 카일 판스워스를 투입해 '징검다리'를 놓은 양키스는 9회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를 내세워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된 로드리게스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호르헤 포사다도 1회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부랴부랴 개막전 선발로 투입된 파바노는 관중의 야유속에 부진한 투구로 일관, 조 토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탬파베이 선발 카즈미어도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명성에 걸맞지 못했다. 한편 탬파베이의 일본 출신 이와무라 아키노리는 8회 좌전안타로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하며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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