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졌던 영화 ‘황진이’(장윤현 감독, 씨네2000 씨즈엔터테인먼트 제작)의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영화 장면 일부를 1차 예고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것. 황진이(송혜교 분)가 비장한 표정으로 “난 이 여인네처럼 살지 않을거다. 이 세상을 내 발밑에 두고 실컷 비웃으며 살거야”라고 말하는 첫 부분은 황진이의 기구한 운명과 삶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또 “기생년을 이토록 어렵게 품는 사내가 어딨답니까?”라는 대사는 기생이었던 황진이의 기개를 보여준다. 여기에 유지태와의 베드신은 황진이의 진정한 사랑을 암시하며, “어쩌다 나는 화적떼 두목이 되고 아씨는 기생이 됐습니까?”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예고한다. 홍석중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황진이’는 6월 6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