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수원, 광주 넘고 활기 찾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4.03 10: 02

최근 2경기에서 7골이나 내주며 무릎을 꿇은 수원 삼성이 모처럼 쉬운 상대를 만나 재기를 노린다.
수원은 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컵 2007 대회에서 광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대전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안정환의 해트트릭으로 컵대회서도 대전을 완파했을 때만 해도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았던 수원은 FC 서울과의 컵대회 2차전에서 급변하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박주영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4로 참패를 당한 수원은 성남 일화와의 정규리그에서도 김동현에게 2골을 내주는 등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1-3으로 완패한 것.
수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앙 수비수의 취약점이다.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서울, 성남 등과 함께 '3강'으로 분류됐던 수원이지만 이싸빅과 마토 외에는 이렇다 할 중앙 수비요원이 전무하다. 차범근 감독은 이싸빅이 부상을 입고 마토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성남 전에서 박주성을 중앙으로 이동시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수원의 팀 분위기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광주가 하위권인 데다 나드손이 성남전에서 골을 넣는 등 공격쪽 상황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라는 것. 그래도 서울과 득점없이 비긴 것에서 보듯 수원이 광주의 밀집 수비를 얼마나 뚫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광주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서울은 창원 원정을 떠나 경남 FC와 맞붙는다. 5승 1무로 올 시즌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컵대회 2경기서 9골을 몰아친 공격력을 바탕으로 경남을 무너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경남 역시 최근 4경기에서 1승 3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아직 올 시즌 홈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어 물러서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A조에서는 성남과 함께 선두권으로 도약한 울산 현대와 포항이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 FC,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인천과 만나는 울산은 알미르와 호세 등 용병 공격수 듀오가 이렇다 할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 이들의 공격력 부활이 관건이다. 김정남 감독은 일단 인천을 상대로 알미르, 호세, 양동현을 선발로 내보내고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이천수와 함께 현역 최다골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우성용을 후반에 교체 투입시켜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따낼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또 포항 역시 고기구, 황진성에 프론티니를 앞세워 컵대회에서 유일하게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 전북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과 대전이 대결하고 제주 유나이티드 FC는 지난달 31일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던 대구 FC와 홈경기를 치른다. 특히 제주는 대구를 상대로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 행진을 달리고 있어 무패 기록을 이어갈 심산이고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이 징크스를 깨기 위해 '승리의 파랑새' 이근호를 앞세워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 하우젠컵 2007 3라운드
▲ A조
제주 - 대구 / 4월 4일 19시 / 제주 서귀포 W / 중계없음
울산 - 인천 / 4월 4일 19시 30분 / 울산 문수 W / KBS N 스포츠 생중계
전북 - 포항 / 4월 4일 19시 30분 / 전주 W / SBS 스포츠 23시 30분 녹화중계
▲ B조
수원 - 광주 / 4월 4일 19시 / 수원 W / MBC ESPN 생중계
경남 - 서울 / 4월 4일 19시 / 창원종합 / 중계없음
부산 - 대전 / 4월 4일 19시 30분 / 부산 아시아드 / 중계없음
tankpark@osen.co.kr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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