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막전의 사나이'는 누가 될 것인가. 겨우내 프로야구에 목말랐던 야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2007 삼성PAVV 프로야구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26년째를 맞는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의 성적 및 진기록들을 살펴본다. 역대 개막전에서는 삼성과 두산이 통산 14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개막전에서는 대전구장에서 첫 상대로 만난 한화와 SK가 나란히 지난해까지 3연승을 기록 중이어서 과연 어느 팀이 연승을 이어갈지도 흥미롭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기록은 OB서 은퇴한 장호연이 9번으로 역대 최다인 가운데 200승 신화의 주인공 한화 송진우 선수가 2001년 이후 6년 연속 선발 출장하는 등 통산 8경기를 기록하고 있어 올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서게되면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송진우는 부상으로 개막전 출장이 힘든 상황이어서 올해는 개막전 선발이 어렵게 됐다. 또한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4년 연속(2003~2006) 개막전 선발로 나선 두산 리오스 선수의 선발 출전도 기대가 된다. 리오스는 여전히 안정된 구위를 선보이고 있어 올해도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두산(OB 포함)의 개막전 14승 중 6승의 주인공인 장호연은 신인 최초 개막전 완봉 투수로 기록되어 있으며 1988년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역대 개막전에서 단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유일한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타격 부문에서는 선발 전원안타가 역대 단 3번에 불과했고 개막전 통산 홈런은 한대화(현 삼성코치)가 7개로 가장 많이 쳤다. 현역으로는 현대 이숭용의 4개가 최다 기록. 개막전에서 홈런을 날린 신인은 모두 7명이 있으며 1998년 조경환, 김동주 이후 지난해까지 기록이 추가되지 않고 있다. 동계 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을 다듬은 8개 팀은 어느 해 보다도 전력 평준화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로 첫 출발인 개막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에이스를 총동원하며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선물할 전망이다. sun@osen.co.kr 리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