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을 잘 관리해야 팀이 산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김인식(60) 한화 감독이 30대 노장 관리에 나섰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30대 주전 선수들이 많다. 30대 중반이 되면 잔부상이 많기 때문에 각별히 관리를 잘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99년 한국시리즈 첫 우승 이후 올해 가장 이상적인 투타균형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과 탄탄한 마운드 등을 갖춰 일찌감치 우승 후보에 올라있다. 그러나 주전 가운데 30대 노장 선수들이 많다. 풍부한 경험을 갖춰 장점도 크지만 1년 내내 왕성한 체력으로 뛸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투수 가운데 송진우(41) 구대성(38) 권준헌(36) 문동환(35) 정민철(35) 조성민(34) 최영필(33)이 노장급이다. 구대성은 마무리, 권준헌 최영필 조성민은 미들맨, 문동환 정민철은 선발투수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송진우를 제외하면 모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타자로는 조원우(36) 김인철(36) 김민재(34) 이영우(34) 이도형(32) 등이 있다. 김인철을 제외하면 모두 주전들이다. 이도형은 포수 마스크까지 써야 된다. 2년 만에 복귀한 이영우는 공백으로 인해 풀타임으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 최고참 타자 조원우도 각종 부상에 시달려왔다. 따라서 이들 역시 적절한 체력 안배를 해줘야 된다. 그나마 김인식 감독이 그동안 선수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한화로서는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김 감독은 "투구수를 조절해줘야 되는 투수들이 많고 몇몇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이 문제를 어떻게 잘 조절할 수 있는 지에 따라 우리 팀의 성적이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sunny@osen.co.kr 하와이 전지훈련지에서 투구 훈련 중인 정민철(왼쪽)과 조성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