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경쟁,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나
OSEN 기자
발행 2007.04.03 13: 39

한미 FTA 타결 소식을 전하는 특집 뉴스 편성과 ‘김수현 드라마’의 가세로 월화드라마 시장이 한바탕 요동칠 전망이다. 여차하면 기존의 프리미엄을 모두 버리고 원점에서 경쟁을 새로 시작해야 할 판이다. ‘한미 FTA 타결’ 소식을 전하는 특집 뉴스는 실제로 월화드라마의 시청률 순위를 뒤집어 놓았다. 지난 주까지의 월화드라마 순위는 MBC TV ‘히트’가 수위를 달리고 그 뒤를 KBS 2TV ‘헬로! 애기씨’가 쫓고 SBS TV ‘사랑하는 사람아’는 경쟁에서 한발 처지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4월 2일 밤의 시청률은 ‘헬로! 애기씨’가 18.0%(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14.6%의 ‘히트’가 이었다. MBC에서 ‘뉴스데스크’를 10시 반 가까운 시간까지 특집으로 내보내는 바람에 생긴 현상이긴 하지만 단순한 수치의 역전을 넘어, 시청자들이 맛보기를 본 이상 어떤 형태로든 ‘헬로! 애기씨’에 유리하게끔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여기에 SBS에서 새로 시작한 ‘내 남자의 여자’가 시청률 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2일 첫 방송 후 올라오고 있는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전문가들의 평가를 보면 1회 시청률은 비록 11.2%에 머물렀지만 ‘내 남자의 여자’는 결코 조용히 머무르다 사라질 드라마가 아니다. 이야기의 통속성이나 인물의 정형성에서 오는 진부함을 다 인정하고도 중장년 시청자들의 폐부를 찌르는 강렬한 그 무엇이 있다. 결국 월화드라마 선두 자리를 지켜내려는 ‘히트’의 몸부림과 주변의 영향이기는 하지만 잠깐이나마 시청률 우위를 맛본 ‘헬로 애기씨’의 역공, 후발 주자로 가세한 ‘내 남자의 여자’가 변수로 작용해 또 한번 힘겨루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00c@osen.co.kr 왼쪽부터 ‘히트’의 고현정,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 ‘헬로 애기씨’의 이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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