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야, 제발 돌아와라". 서정환(52) KIA 감독이 에이스 김진우(23)의 귀환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김진우는 오는 6일부터 벌어지는 LG와의 잠실 개막 3연전에 등판하지 않는다. 대신 현대와의 광주 3연전에 등판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구위 회복 여부가 확실치 않아 등판은 불투명하다. 서정환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3일 오후 2시 30분부터 광주구장에서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고사를 마친 서 감독은 "김진우는 7일 2군 경기에 등판할 것이다. 등판 내용이 좋으면 광주 3연전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7일 시험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4일 간격을 지켜 오는 12일 현대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구위가 신통치 않는다면 등판은 자동으로 연기된다. 서 감독은 "김진우는 팀 마운드의 중심이다. 빨리 구위를 되찾아야 된다"며 "솔직히 확실하게 돌아올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는 없다. 잘못하면 올 시즌을 망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서 감독은 김진우가 지난해 어깨부상 전력 때문에 볼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지런히 훈련을 했지만 투구 밸런스를 되찾지 못했고 예전의 스피드가 아니다. 결국 컨디션과 제 구위를 못찾는다면 복귀시기는 점점 뒤로 미뤄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15승 투수인 그레이싱어가 일본 야쿠르트로 이적한 가운데 개막 3연전에 김진우마저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 때문에 개막을 앞두고 서 감독의 얼굴은 짙은 그늘이 생겼다. 김진우가 7일 2군 등판에서 위용을 보여주기를 학수고대할 뿐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