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잉글랜드)이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완파하고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리버풀은 4일(이하 한국시간) 필립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스티븐 제라드와 욘 아르네 리세, 피터 크라우치의 연속골로 PSV 아인트호벤에 3-0 완승을 거뒀다. 원정경기에서 3골을 넣은 리버풀은 오는 12일 2차전 홈경기에서 2골차로 져도 4강에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리버풀이 4강에 오를 경우 첼시(잉글랜드)와 발렌시아(스페인)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경기 초반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PSV 아인트호벤과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크라우치를 앞세운 리버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으나 선제골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PSV 아인트호벤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리버풀이 스티브 핀난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제라드의 헤딩골로 포문을 연 것. 1-0으로 전반이 끝난 가운데 후반 4분만에 리세의 왼발 슈팅에 이은 추가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리버풀 쪽으로 기울어졌다. 티미 시몬스가 걷어낸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리세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왼쪽에 꽂혔다. 만회골을 넣기 위해 PSV 아인트호벤은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리버풀은 후반 18분 선제 결승골 어시스트의 주인공 핀난의 크로스에 이은 크라우치의 헤딩골로 점수를 3-0으로 벌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차전 원정경기에서 벨기에 출신 장신 수비수 다니엘 반 부이텐의 2골 수훈에 힘입어 AC 밀란(이탈리아)와 2-2로 비겨 2차전 홈경기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0분 마시모 오도의 로빙패스에 이은 안드레아 피를로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3분 반 부이텐의 왼발 동점골로 1-1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9분 수비수 페리에라 루시우의 파울로 카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인저리 타임에 반 부이텐이 극적인 동점골을 다시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4일 전적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 필립슈타디온 PSV 아인트호벤 0 (0-1 0-2) 3 리버풀 ▲ 스타디오 주세페 메차 AC 밀란 2 (1-0 1-2) 2 바이에른 뮌헨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