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미국 흥행서 '태극기 휘날리며' 기록 깼다
OSEN 기자
발행 2007.04.04 08: 51

봉준호의 '괴물'이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미국 흥행 2위자리에 올랐다. 미국 개봉 4주째에 들어간 '괴물'은 2일 현재(한국시간) 모두 146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태극기 휘날리며'의 111만1061달러 기록을 크게 앞섰다. 흥행 속도와 뒷심에서도 '괴물'은 한국영화 최고흥행작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영관과 미국 박스 오피스 순위가 오르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는 중이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 영화면의 이날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괴물'은 전체 114개 영화 가운데 24위를 차지했다. 2주전 27위에 머물렀던 것보다 오히려 개봉 4주째 3계단이 상승했다. 매주 수십편의 영화가 새로 개봉하는 미국 시장에서도 드문 현상이다. 매그놀리아 픽쳐스가 미국 시장에 배급한 '괴물'의 현재 스크린 수는 116개. 역시 지난 주 94개에 비해 12개가 늘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배급 영화들은 대개 개봉 첫 주 2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하는 데 비해 턱없이 작은 숫자지만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영화의 미국 흥행 역대 1위는 동양적 감성을 앞세운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3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입으로 아성을 쌓고 있다. mcgwire@osen.co.kr 청어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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