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감독들, 한 자리서 '출사표'
OSEN 기자
발행 2007.04.04 12: 58

프로야구 개막을 이틀 앞두고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KBO(한국야구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4일 서울 소공공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 집결한 8개 구단 감독들은 올 시즌 각오와 판도, 야구관 등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인터뷰 바로 직전에 '지각 도착', 더 주목(?)을 끌었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 고사를 지내고 출발한 관계로 약간 늦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8개 구단 감독들이 밝힌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코멘트를 최대한 가감없이 전하는 것으로 발언 순서는 지난해 성적 기준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어느 해보다 절대 강자나 절대 약자가 없다. (어느 팀이나) 얼마나 부상 선수가 없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판날 것이다. 우리 팀도 어느 해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3년 연속 우승 위해 열심히 하겠다. ▲김인식 한화 감독=물론 우승하고 싶다. 그러나 말과 같이 쉽지 않다. 선 감독 얘기처럼 모든 팀이 지난해보다 실력이 향상됐고, 각 팀마다 투수들이 훨씬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한 해가 되지 않을까 보아진다. ▲김시진 현대 감독=우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하고 열심히 했다. 이틀 후면 그 결실을 느끼기 위해 승부를 걸고 싸워야 된다. 모든 것이 한 박자 빠른 승부를 하겠다. 초보지만 욕심이 없겠나. 마음 속에는 여기 계신 감독님들 못지 않은 욕심이 있다. 개막전부터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하고 최선을 다하는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 ▲서정환 KIA 감독=올 시즌은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굳건해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올 시즌은 타이거즈의 '명가 재건'이란 책임이 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틀림없이 우승하겠다. ▲김경문 두산 감독=캠프는 (김)동주-(홍)성흔이가 건강하게 마쳐줘 분위기가 밝게 끝났다. 군대에서 제대한 선수들 활약 여부가 팀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년 연속으로 1승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전력해서 4강을 따내도록 노력하겠다. ▲김성근 SK 감독=이제 프로야구도 비즈니스이고 많이 생각해야 할 시기다. 구단에서 제시한 스포테인먼트, 즉 '팬들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야구'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 SK의 새로운 야구를 해야 할 것이다. 부상자가 4명 있는데 어려운 스타트가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시즌은 기니까 많은 연습했고 (선수들의) 의식개조 되어 있어서 재밌고 활발하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 ▲강병철 롯데 감독=롯데로서는 '4강 가겠다'는 말은 더이상은 변명이다. 그러나 금년도 목표는 기본적으로 4강이다. 팀 목표인 100만 관중을 돌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재박 LG 감독=팀을 옮겼는데 LG가 그동안 침체된 것을 봐왔고, 성적 나빴다. 프로야구가 살려면 LG가 잘 해야만 프로야구 산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도 캠프 동안 훈련과 호흡을 많이 맞췄기에 경험을 좀 갖추면 변화된 LG를 보여드릴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LG가 공언하겠다(김 감독은 LG 성적을 예상해달라는 추가 질문에 "플레이오프에 못 나간 지 몇 년 됐다.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범경기는 연습경기라고 생각하고 치렀고 개막전에 맞춰서 훈련해왔기에 개막전부터 뭔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답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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