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8, 콜로라도 로키스)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김병현은 4일(한국시간)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2차전에 11회초 마운드에 올라 볼넷과 사구로 흔들리며 1점을 내줬지만 11회말 콜로라도 타자들이 연속안타와 상대 수비수 실책을 묶어 2점을 뽑아줘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콜로라도는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2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11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6번 대타 바든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7번 영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가볍게 투 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8번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칼라스포에게 사구를 허용,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1번 타자 드루에게 볼카운트 2-2에서 우전안타를 맞아 2루에 있던 스나이더가 홈인, 1점을 내줬다. 이후 코너 잭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11회말 콜로라도 타선은 김병현의 도우미를 자청했다. 선두 타자로 나온 헬튼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5번 할러데이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6번 호프가 유격수 병살타를 기록해 득점 찬스가 물거품될 뻔했으나 7번 툴로비츠키의 우측 2루타로 3루에 있던 캐롤이 홈인한 데 이어 8번 이아네타의 타구를 상대 3루수가 실책하는 바람에 툴로비츠키가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