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티-C. 호나우두, 챔스 8강전서 '로마 빅뱅'
OSEN 기자
발행 2007.04.04 13: 42

현대 축구에서 미드필더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허리에서 수비와 공격 라인을 오가며 뛰는 그들의 활약 여부에 경기 결과가 직결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요즘 미드필더들은 넓은 활동 반경과 패스 능력뿐 아니라 높은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 딱 부합하는 선수 두 명이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격돌을 앞두고 있다. 바로 프란체스코 토티(31, AS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둘은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 전천후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 현재 토티는 소속팀에서 더 이상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지 않다. AS 로마의 루치아노 팔레티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토티를 4-2-3-1 시스템에 원톱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경험과 기술, 결정력 등을 활용하기 위한 것. 이 덕분에 토티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18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득점력뿐만 아니라 패싱력을 활용해 알레산드로 만치니와 호드리구 타데이 등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유소년 시절부터 AS 로마에서만 뛴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진출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들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AC 밀란과의 경기 후 '스카이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후 내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세계 최고 선수를 향해 달린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현재 세계 축구가 주목하고 있는 최고의 스타라고 할 수 있다. 현란한 발재간과 무회전 슈팅, 감각적인 패스는 그로 하여금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6골 13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공격포인트를 안겨주었다. 이같은 활약에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등 세계 유수의 클럽들이 영입을 천명하고 나서는 등 주가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최대 강점은 기술이다. 그의 화려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는 팀 공격의 시발점이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 해결사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해주었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는 직접 득점하지 못했지만 골을 연출하는 플레이를 계속하고 있어 AS 로마 수비진들에게는 경계 대상 1호가 되고 있다. 이에 AS 로마의 크리스티안 파누치(34)는 지난 2일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하누우두를 막기 위해 내 평소 활약 이상을 다할 것이다" 고 말한 바 있다. bbadagun@osen.co.kr 프란체스토 토티-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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