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질 생각 없다" VS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7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수 대표로 참가한 류현진(20, 한화)과 김광현(19, SK)이 서로에게 절대로 질 수 없다는 표현으로 경쟁심을 표출했다. 지난 시즌 2차 1순위로 연고 지역 구단이 아닌 한화에 입단,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던 류현진은 "(현재의) 광현이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다"며 "언론에서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김광현을 너무 많이 띄워주고 있는 것 같다"고 김광현에 대해 평가했다. 이런 선배의 평가에 김광현은 "(류)현진이 형은 단순하다고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을 조금만 하면 타자들은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맞받아치며 전의를 불태웠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005년 청소년대표로 함께 생활하긴 했으나 출신고(류현진-동산고, 김광현-안산공고)가 다르고 고교 무대에서 맞대결할 기회도 없었다. 더욱이 재작년 SK가 1순위로 류현진 대신 포수인 이재원을 지명하면서 둘 사이는 타의에 의해 묘한 관계가 설정됐을 수 있다. SK가 류현진을 지명하지 않은 이유가 1년 후면 같은 좌완인 김광현을 뽑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라 그렇다. 아직 시즌은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검증을 받은 2007 프로야구 MVP 류현진과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수상, 화려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김광현의 대결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한화는 6일부터 대전으로 SK를 불러들여 개막 3연전을 갖는다. 10bird@osen.co.kr 류현진-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