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개막전, 용병-토종 4명씩 선발 등판
OSEN 기자
발행 2007.04.04 14: 05

딱 절반이다. 8개 구단 중 4명은 토종 투수이고 4명은 외국인 투수가 2007시즌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8개 구단 감독들은 오는 6일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예고했다. 대구구장 공식 개막전서 맞붙을 삼성과 두산은 외국인 우완 브라운과 리오스를 각각 선발로 발표했다. 지난해 12승을 올린 리오스와 11승을 따낸 브라운간의 피할 수 없는 외국인 에이스 대결이 예고됐다. 리오스는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다인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기용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또 잠실구장에서 대결하는 LG와 KIA는 박명환과 윤석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유일한 토종 국내 투수들간의 선발 맞대결이다. 지난해 두산에서 7승을 올린 박명환은 지난 겨울 FA 계약을 맺고 LG로 이적한 후 첫 등판을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지난해 KIA 마무리였던 윤석민은 올해는 개막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서정환 KIA 감독은 "현재 팀 내에서 가장 구위가 좋아 개막전 선발로 냈다"고 윤석민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대전구장에서는 좌완 류현진(한화)과 우완 레이번(SK)이 선발로 등판, 개막전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작정이다. 작년 괴물 신인으로 트리플크라운(다승 1위, 방어율 1위, 탈삼진 1위)을 달성하며 신인왕 및 MVP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한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승으로 올해도 기분좋은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또 지난 겨울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 끝에 SK에 안착한 레이번도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개막전 선발로 장식할 태세다. 수원구장에서는 현대 외국인 우완 캘러웨이와 롯데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14승을 올린 캘러웨이는 올 시범경기서는 부진한 투구를 보였으나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개막전 선발로 최종 낙점됐다. 2005년 MVP로 지난해 10승을 기록한 손민한은 자타가 공인하는 롯데 에이스로서 진가를 보여줄 각오다. 8개구단이 최고 구위를 자랑하는 팀 내 에이스들을 총출동한 6일 개막전에서 불꽃 튀는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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