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장성호, "타력으로 팀 성적 내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4.04 14: 17

"타력으로 성적을 낼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 오는 6일 벌어질 2007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 상대인 LG와 KIA의 간판타자 박용택(29)과 장성호(31)가 이구동성으로 타력에 의한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7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 박용택은 " 스프링캠프서 타격 폼을 변경하며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새로 부임하신 김용달 타격코치님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면서 많은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병규 형이 일본으로 떠나면서 올 시즌 LG의 타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LG 타자로서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다. 선수들도 이런 이야기에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번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투수력이 많이 보강됐지만 투수력뿐만 아니라 타력으로 성적을 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하는 장성호는 "비겁하게 경기하지 않겠다. 기록을 위해서 관리를 한다든가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정정당당하게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장성호는 "우리 팀 역시 타력이 약하다는 말을 듣고 있다. 하지만 래리 서튼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고 타격이 좋은 홍세완을 비롯한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기 때문에 서정환 감독님이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투수력이 아닌 타력으로 4강에 가도록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는 '투고타저'의 시대였다. 좋은 투수들이 버티고 있는 것도 큰 이유겠지만 아무래도 타자들의 부진이 심했던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마운드의 높이를 낮추고 공인구를 키우고 스트라이크존도 바꾸면서 점수가 많이 나는 재밌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모두 다짐하고 있다. 과연 이들의 바람대로 활발한 타격전으로 관중들이 신나는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박용택-장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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