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구단 선수 대표 출사표, 결론은 '팀 성적'
OSEN 기자
발행 2007.04.04 15: 03

'개막일이여, 어서 오라!'. 프로야구 시즌 오픈을 이틀 앞둔 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7 KBO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한 16명의 각 구단 선수 대표들은 겨우내 훈련한 결과가 시즌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막전에서 현대와 맞붙는 롯데의 이대호는 "작년에 이택근 선수와 많은 경쟁을 했다. 하지만 나도 아직 많이 배워야 하기 때문에 섣부른 평가를 내릴 수 없다"며 "그동안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안타나 홈런 보다는 경기를 이기는 데 목표를 둘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외파 복귀 선수인 송승준은 "한국에 복귀하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못하므로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의 정민태는 "현재 팀 사정이 안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수단을 잘 다독여가면서 이끈다면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리고 잠실 개막전 LG 선발로 예고된 박명환은 "오랫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가게 됐다. 영광스러운 개막전 선발을 주신 김재박 감독님께 감사하다"면서 "LG가 성적이 계속 안좋았는데 올 시즌 열심히 던져서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WBC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지난 시즌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두산의 김동주는 "작년에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1년을 날려버렸다. 홈런이나 안타를 많이 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현재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올 시즌 목표는 4강에 올라 선수단과 팬 모두 웃는 한 해를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데뷔 이래 2년 연속 팀이 우승하면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삼성의 오승환은 "데뷔 이후 우승을 두 번이나 경험했고 지난 시즌 세이브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이번 시즌 삼성은 준비 과정에서 투수력뿐만 아니라 타력과 수비력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타선이 약하다는 기자들의 평가에 대답했다. 한편 한화의 김태균은 "야구를 못하니 매스컴의 눈밖에 났다. 내가 잘하면 팀의 성적도 올라 갈 것이기 때문에 홈런과 안타를 펑펑 때려내 팀 우승에 일조하겠다"고 말했고 두산의 홍성흔은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 아쉬었다. 내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선수단이 똘똘 뭉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상반된 생각을 보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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