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포워드' 박정은이 벼랑 끝에서 떨어질 뻔하던 용인 삼성생명을 극적으로 구해내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박정은(8득점, 5리바운드, 2스틸)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과 안산 신한은행의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종료 15.4초를 남겨놓고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의 69-68, 1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레알' 신한은행과 2승 2패의 균형을 맞춘 삼성생명은 오는 5일 마지막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4차전에서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로 전주원(5득점, 5어시스트)을 선발로 내세운 신한은행에 맞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생명이 이미선(1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을 출격시킨 것이 경기 초반 주효했다. 6-6 동점에서 이미선과 박정은의 연속된 스틸과 상대 선수진(2득점)의 공격자 파울을 틈타 로렌 잭슨(27득점, 12리바운드, 6블록)이 연속 8득점하며 14-6으로 달아난 삼성생명은 2쿼터에서도 전주원의 고의 파울로 인한 이미선의 자유투 1개 성공과 이미선의 스틸로 3분 45초만에 31-17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김세롱(3득점)의 연속된 턴오버에 김세롱의 고의 파울 등으로 32-26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3쿼터에는 진미정(16득점, 3점슛 2개, 3스틸)과 최윤아(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3점포와 전주원, 타즈 맥윌리암스 프랭클린(17득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등의 자유투로 3쿼터를 오히려 52-53으로 뒤졌고 경기 종료 5분전까지 55-63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에게 기회는 있었다. 전주원의 5반칙 퇴장으로 잭슨과 이미선의 활약 속에 종료 2분 26초를 남기고 62-63까지 따라붙은 삼성생명은 66-67이던 종료 43초전 맥윌리암스의 자유투 1개 성공으로 동점 또는 역전의 기회를 맞았고 결국 15.4초를 남기고 박정은이 오른쪽에서 쏜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재역전의 환호성을 올렸다. 잡을 수 있었던 경기가 다시 뒤집힌 신한은행은 마지막 공격을 폈지만 맥윌리암스가 쏜 2점슛이 림을 외면한 뒤 잭슨이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내며 승리의 여신은 삼성생명의 손을 들었다. ■ 4일 전적 ◆ 챔피언결정 4차전 (장충) 용인 삼성생명 69 (22-16 15-18 15-19 17-15) 68 안산 신한은행 ▲ 삼성생명 = 로렌 잭슨(27득점, 12리바운드, 6블록) 이종애(14득점, 5리바운드) 이미선(1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박정은(8득점, 5리바운드, 2스틸) 변연하(7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 신한은행 = 하은주(20득점, 6리바운드, 4블록) 타즈 맥윌리암스 프랭클린(17득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 진미정(16득점, 3점슛 2개, 3스틸) 최윤아(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전주원(5득점, 5어시스트) tankpark@osen.co.kr 삼성생명 선수들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좋아하고 있다./장충체=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