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화, "선수들에게 플레이 맡긴 게 주효"
OSEN 기자
발행 2007.04.04 16: 33

"마지막 3점슛은 패턴에 의한 플레이가 아니라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맡긴 결과다". 용인 삼성생명의 정덕화(44) 감독이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의지를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미 안산 신한은행이 우리의 모든 것을 파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패턴이 아닌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맡기는 플레이로 승부를 걸었고 그 와중에 박정은의 3점슛이 나왔다"며 "경기 직전 오늘은 시작이고 5차전이 열리는 내일이 끝이라고 주지시켰는데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5일 열리는 5차전에 대해 "아무래도 30분을 뛰어준 이미선이 얼마나 활약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오늘 경기 골밑 플레이에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는데 이를 보완해야 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또 역전 결승 3점포를 쏜 박정은은 눈물을 글썽이며 "로렌 잭슨과 변연하에게 공격이 집중돼 맏언니로서 역할을 하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며 "마지막 순간 3점슛은 던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는데 이미선의 패스가 워낙 좋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마지막 15초를 견디지 못하고 재역전패한 신한은행의 이영주 감독은 "오늘 우승할 줄 알았는데 응원하러 온 팬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며 "심판 휘슬에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고 집중력이 떨어져 전반 흐름을 너무 쉽게 뺏기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 감독은 "아무래도 5차전은 가장 자신있고 잘 되는 플레이로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경기가 끝난 후 마지막 경기에서는 유니폼에 적힌 신한은행이라는 팀 이름과 자신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라고 정신력 무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정덕화 감독이 역전승을 거두는 순간 박수를 치며 안도하고 있다./ 장충체=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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