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원 3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OSEN 기자
발행 2007.04.04 20: 56

광주 상무의 불사조 정신이 '스타군단' 수원을 무너뜨렸다. 광주는 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B조 3라운드 경기에서 불굴의 투지를 발휘해 수원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광주는 시즌 첫 승을 얻어냈고 수원은 리그, 컵대회 포함 3연패를 당했다. ▲ 업그레이드되는 광주, 예상 밖 선제골 만들어내 광주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성공적인 밀집 수비를 펼쳤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와 더불어 날카로운 역습까지 보여주었다. 또한 허리 진영에서도 수원 선수들보다 활동량과 투쟁심에서 한 수 앞선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회는 수원이 먼저 만들어냈다. 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의 슈팅이 골문을 향했으나 광주 수비수가 걷어냈다. 7분에는 마토가 올려준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안정환에게 향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초반 위기를 넘긴 광주는 미드필더에서 한 번에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하며 공격을 이끌어나갔다. 전반 8분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원투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렸다. 마지막 크로스 패스가 수원의 수비에게 걸렸지만 광주로서는 아쉬운 찬스였다. 이후 광주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면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광주는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9분 아크 서클 앞에서 공을 잡은 이동식은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골네트를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공세를 취했다. 그러나 허리에서 주도권을 내주었고 광주의 밀집 수비 역시 뚫지 못했다. 전반 33분과 38분 각각 마토와 나드손이 프리킥을 찼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하태균이 오른쪽 사이드로 공간패스를 했다. 이 공을 잡은 안정환이 슈팅을 했지만 박동석이 막아냈다. ▲ 수원, 순간적인 집중력 부재로 추가골 허용 후반 들어서도 수원이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광주의 수비를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 1분 에두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3분 후에는 박동석이 펀칭한 공을 잡아낸 이관우가 텅빈 골대를 향해 슈팅했지만 광주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런 와중 수원은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전광진이 올린 프리킥을 남궁도가 쇄도하며 끊어먹는 슛으로 연결해 다시 한 번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원의 만회골은 그로부터 9분 후에 나왔다. 후반 13분 미드필드지역 중앙에서 송종국의 로빙패스를 하태균이 골로 연결한 것.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 승부의 분수령, 에두의 PK 실축 2-1이 되자 수원은 상승세를 타면서 공세를 펼쳤고 3분 후 에두가 이윤섭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광주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키커로는 에두가 나섰다. 에두는 왼발 슈팅을 했지만 파워가 약했고 광주 골키퍼 박동석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여기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이후 광주는 선수들을 교체해가며 체력을 안배했다. 수원은 중거리슛과 에두를 이용한 공격 등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후반 31분 서동현의 슈팅이 박동석에게 막히고 이어진 공격에서 에두의 헤딩슛도 빗나가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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