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이병규(33)가 일본 데뷔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주니치는 전날의 대패를 설욕하고, 하룻만에 센트럴리그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병규는 4일 요미우리와의 도쿄돔 원정경기에 변함없이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2회와 9회 안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이병규는 지난달 30일 야쿠르트와의 개막전 이래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정확히 3할까지 상승했다. 0-0으로 맞서던 2회초 이병규는 요미우리 루키 좌완 가네토와 첫 대결했다. 이병규는 초구 139km 직구, 2구 138km 직구를 연속으로 그냥 보내 투 스트라이크 노 볼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파울 2개와 볼 1개를 골라낸 뒤, 가네토의 6구째 124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에 몰리자 주저없이 배트를 돌렸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요미우리 2루수 기무라의 글러브를 맞고 튀겨나가는 강습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이 안타로 이병규는 시즌 5호 안타이자 좌투수를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이병규는 좌익수 플라이-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으나 3-3으로 맞서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절묘한 중전안타를 생산했다. 요미우리 우완 마무리 도요타와 상대한 이병규는 초구 포크볼에 헛스윙 한 뒤, 2구째 다시 몸쪽 떨어지는 포크볼로 유인한 공에 배트를 갖다 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곧이어 모리노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주니치는 6-3으로 역전했다. 주니치 4번타자 타이론 우즈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동점 투런포로 장식했다. 반면 전날 3안타를 몰아쳤던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은 8회 4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개막 이래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3할 3푼 3리가 됐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