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선수들의 '자체 해결'에 기대 건다
OSEN 기자
발행 2007.04.04 22: 13

'답답한 상황, 선수들이 해답줄 것'.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연패에도 불구하고 수원의 스타 선수들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3라운드서 광주 상무에게 1-2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근 팀의 답답한 상황에 대한 해답을 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환 나드손 등은 현재 몸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면서 "예전에 내가 4월만 넘겨주었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나드손은 동계 훈련을 못했고 안정환 역시 6개월의 공백이 있다. 지금 당장 효과를 보려는 것이 아니다" 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현재 그 선수들은 최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몸이 올라오고 있다" 면서 "이제 4월초니까 선수들을 믿고 기대하고 있다. 몸이 회복되면 선수들이 해답을 줄 것이다" 며 선수들을 믿고 있음을 강조했다. 차 감독이 선수들을 신임하고 있는 이유는 수원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인 만큼 그들의 자부심을 자극시키겠다는 것. 즉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을 자극시켜 위기 탈출의 에너지를 끄집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감독은 선수들이 받을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이 차 감독의 뜻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8일 FC 서울과 K리그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수원은 서울에 이미 지난달 21일 1-4로 패배한 바 있다. 여기에 곽희주, 이싸빅 등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이정수 역시 제대로 된 컨디션은 아니다. 여기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언제 부담감을 떨쳐낼지도 미지수다. 선수들의 자부심을 자극하며 반전을 노리는 차범근 감독. 과연 그가 선택한 대책이 그대로 맞아떨어질지 그 성공 여부는 오는 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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