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양키스는 모든 타자가 경계 대상"
OSEN 기자
발행 2007.04.05 05: 13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서재응(30)이 시즌 첫 등판을 하루 더 기다리게 됐다. 서재응은 5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등판 준비를 했으나 경기장에 내린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6일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상대 투수는 앤디 페티트가 그대로 나선다. 예정됐던 경기가 하루 순연될 경우 선발투수는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기 마련이다. 야수에 비해 특히 섬세한 투수들은 일정에 맞춰 몸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 그러나 '털털한' 서재응은 개의치 않고 있다. 5일 전화통화에서 그는 "등판이 늦어져서 컨디션 조절에 혹시 애로가 있는 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건 전혀 없다"며 밝게 웃었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이미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덕분에 등판이 하루 정도 늦어져도 큰 지장은 없다는 의미였다. 첫 상대가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양키스라는 점은 일장일단이 있다. 초반부터 최고의 타력을 자랑하는 상대와 맞붙게 된 것은 부담이지만 이 경기에서 호투할 경우 순탄하게 올 시즌을 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해볼 만한' 경기로 여겨진다. 서재응은 "양키스는 모든 타자가 조심해야 할 상대"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시즌 첫 경기인 데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서재응에게 뉴욕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1998년 뉴욕 메츠에 입단한 뒤 8년 동안 몸담은 곳이다. 이토록 남다른 도시인 뉴욕에서 산뜻한 투구로 올 한 해를 힘차게 출발할지 궁금하다. 이번 시즌 코리언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선발투수로 입지를 굳힌 그에게 팬들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한편 6일 경기를 예정대로 치를 경우 서재응은 11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원정경기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전 등판이 유력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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