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비록 지긴 했지만 소중한 한골을 넣으면서 4강에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벌어진 AS 로마(이탈리아)와의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웨인 루니가 동점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미르코 부치니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원정경기에서 1골을 넣고 패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11일 열리는 2차전에서 2골차로 승리하거나 1-0으로 이길 경우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전반 12분 루니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오긴 했지만 곧바로 2분 뒤 프란체스코 토티의 프리킥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폴 스콜스가 전반 26분에 이어 전반 34분 연속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추가 로마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제골을 허용한 것은 전반 44분. 알레산드로 만치니의 크로스에 이은 호드리구 타데이의 슈팅이 웨스 브라운의 몸을 맞고 꺾이는 바람에 골키퍼 에드윈 반더사르가 손을 쓰지도 못하고 실점하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15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패스를 받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크로스에 이은 루니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지만 6분 뒤 만치니의 슈팅이 반더사르의 펀칭을 맞고 흘러나온 것을 부치니치가 밀어넣으며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7분 솔샤르 대신 대런 플레처, 후반 32분 라이언 긱스 대신 루이 사아를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로마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편 첼시는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1차전 홈경기에서 발렌시아(스페인)와 1-1로 비기며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첼시는 전반 30분 다비드 실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지만 후반 8분 애슐리 콜의 어시스트에 이은 디디어 드록바의 동점골로 패배의 위기에서 겨우 벗어났다. ■ 5일 전적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 스타디오 올림피코 AS 로마 2 (1-0 1-1)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스탬포드 브리지 첼시 1 (0-1 1-0) 1 발렌시아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