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미치다’ 후속으로 방송될 SBS TV 새 주말 특별 기획 ‘푸른 물고기’(구선경 극본, 김수룡 연출, HB엔터테인먼트 제작)가 4월 7일 첫 방송을 앞두고 하나씩 베일을 벗어젖히고 있다. 푸른 바다색을 배경으로 진중한 분위기를 한껏 띄운 포스터가 공개된 데 이어 남녀 주인공 박정철과 고소영의 약혼식 사진이 공개돼 흥미를 돋우고 있다. 8일의 2회분에 방송될 둘의 약혼식은 사실 행복의 언약이 아니다. 불행한 사랑의 시작이다. 이날 약혼식이 행복할 수 없는 이유는 양가 부모에게 있다. 현우(박정철 분)의 아버지(전인택)와 은수(고소영 분)의 아버지(한인수)는 도무지 상대를 받아들일 수 없는 과거의 원한이 있는 사이다. 그것을 알 리 없는 현우와 은수는 행복의 강도에 정비례해 불행도 커지는 얄궂은 운명을 맞게 된다. 이 장면은 당초 해외 로케이션을 나갔던 호주에서 촬영될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난 4일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찍었다. 서울 모대학 기악과 4학년생들이 보조 출연자로 등장해 멋진 하모니를 들려주는 가운데 비극의 전주곡은 그렇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