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조건' 서정환-김시진, 개막 선발 '다른 선택'
OSEN 기자
발행 2007.04.05 08: 44

어디까지나 126경기 중 1경기일 뿐이다. 그래도 개막전은 각별하다. 노무라 가쓰야 라쿠텐 감독의 말처럼 "1승 이상의 의미"일지도 모른다. 지난 4일 미디어데이에 모인 8개 구단 감독들은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식 발표했다. 오는 6일 개막전 선발로 LG는 박명환-KIA는 윤석민, 삼성은 브라운-두산은 리오스, 한화는 류현진-SK는 레이번, 현대는 캘러웨이-롯데는 손민한을 지명했다. 이 중 가장 음미할 만한 대목은 KIA와 현대의 포석이다. 서정환 KIA 감독은 김진우 에서튼 전병두 대신 윤석민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마무리를 맡던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희귀한 상황이 연출됐다. 애당초 염두에 뒀던 김진우의 시범경기 성적(평균자책점 16.20)이 저조하자 서 감독은 '지금 이 시점에서의 구위'란 명분 하에 그 카드를 버렸다. 반면 김시진 현대 감독은 역시 시범경기(평균자책점 10.29)에서 죽을 쒔던 캘러웨이를 재신임했다. 감독 부임 이전에 현대의 명 투수코치였던 김 감독은 캘러웨이의 경험과 저력을 믿기로 한 셈이다. 이외 나머지 6개팀 감독들도 전반적으로 시범경기 성적보다는 커리어를 참조해 선발을 내정한 인상이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sgoi@osen.co.kr 서정환-김시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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