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존 테리(27)와 디디에 드록바(30)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1-1로 비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홈 경기서 첼시는 전반 30분 발렌시아의 다비드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8분께 드록바가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경기 전반 주도권을 뺐겼던 첼시는 후반 들어 집중력을 가지면서 분위기를 장악, 2차전에서는 보다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존 테리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투쟁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기어코 귀중한 만회골을 뽑아냈다"며 "이것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됐다"고 밝혔다. 또 테리는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발렌시아가 정말 경기를 잘했지만 우리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면서 "2차전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쳐 4강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록바는 이날 득점으로 이번 시즌 총 30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4년 케리 딕슨 이후 첼시 선수로는 23년 만에 처음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