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어깨 통증'이 홈런포 발목 잡나?
OSEN 기자
발행 2007.04.05 10: 16

어깨가 나아야 홈런포가 터질 것인가.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이 개막전 홈런을 터트린 후 4경기째 홈런포를 가동 못했다. 안타 생산을 계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타격 컨디션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아무래도 개막전 때 발목을 잡았던 어깨통증이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요코하마와의 개막전에서 7회초 돌연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는데 왼쪽 어깨 통증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날 이승엽은 "뼈가 부러지지 않는 한 출전하겠다"고 출전을 고집했다. 4번의 임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였다. 이승엽은 이후 타석에서 파워풀한 스윙 대신 짧게 끊어 밀어치는 스윙을 하고 있다. 우익수쪽 타구가 3개에 불과하다. 개막 3연전에서 부진 기미를 보였던 타격감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깨 통증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큰 부상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이승엽의 특유의 이상적인 타격 매커니즘에 방해가 될 수 밖에 없다. 이승엽이 홈런포가 잠깐 휴업에 들어가자 다른 타자들이 연일 홈런포를 날리고 있다. 니오카는 2개의 홈런을 날렸고 다니 오가사와라도 홈런포를 신고했다. 홈런왕 경쟁자인 주니치 우즈도 지난 4일 이승엽이 보는 앞에서 투런홈런을 날렸다. 현재 이승엽은 경기 후 매일 한 시간씩 어깨 치료를 받고 있다. 하루 빨리 어깨 통증이 사라져야 힘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고 이승엽 특유의 타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의 홈런포에 굶주린 팬들은 5일 경기부터 시원한 한 방을 터트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경기에 앞선 훈련 중 왼쪽 어깨를 만지고 있는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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